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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Noh Sangdong_Calligraphy_installation view 2015
  • The Art of Temptation3
  • 2011.9.2fri ~ 9.30fri
  • 홍순환

홍순환의 이번 설치작은 '중력의 힘'에 관한 것이다. 중력(重力)의 사전적 의미는 질량을 가진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다. 홍순환의 작품은 확실히 질량을 가진 물체 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그가 보여주는 물리적 관계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편향성 혹은 작용과 반작용에 대한 부조리에 관한 것이다. 하나의 단적인 예는 '방석과 물의 만남'처럼, 유동적인 물을 흐를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 고여 있게 설치함으로써, 두 물체가 가진 서로 다른 관계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부조리가 발생한다. 이처럼 홍순환의 '중력의 힘'은 낯선 물체의 결합이라는 이중의 구조를 통해 그 틈새에서 차이를 본다. 그 차이란, 사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부조리 등등에 대한 함의가 개념적인 관계들 속에서 겹쳐지고 중첩되면서 작용과 반작용 그리고 모순과 부조리 등에 대한 성찰의 방식으로 드러난다.

홍순환의 공간에 대한 해석은 확실히 서로 다른 질량을 가진 오브제, 그러나 중력에 지배되는 오브제인 설치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격, 즉 공간 속에 있는 우리가 중력을 인식하는 순간, 중력의 작용과 반작용이라는 틈새에 있음을 본다. 이전의 전시에서 보여주었던 '중력의 구조'가 생성과 소멸이라는 순환의 체계로 접근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중력의 힘'은 일방적으로 편향된 힘의 원리가 갖는 모순과 부조리를 담고 있다. 이러한 모순과 부조리한 힘의 원리에 이끌려 가는 유혹의 지점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심포지움이 바로 '해석의 유혹'이다.

'해석의 유혹'을 위해 패널로 참여하는 논자는 김승호(미술평론) 선생과 서상호(스페이스배) 디렉터 그리고 3부 개인전시에 참여한 홍순환(작가) 선생 그리고 기획을 한 김옥렬(현대미술연구소대표) 이렇게 4명이 '유혹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시&심포지움의 마지막 3부를 장시간 토론으로 의미 있는 담론을 나누고자 한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보다 다양한 의견들이 펼쳐져 미술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실천적인 담론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김옥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