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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Head, 48x25x36dm, Mixed media, 2017
  • 유기적 조각
  • 2017. 10. 20 fri ~ 11. 12 sun
  • 박형진 Hyungjin Park

촉각적 ‘간섭’

1.

박형진은 창작과정을 통해 인식의 고정성을 벗고자 한다. 인식의 고정성이란, 조각을 위한 재료와 그 재료에 투영된 선입견에 관한 것이다. 조각을 전공한 이 작가는 재료에 투영된 의미가 가진 고정성 혹은 고착화되기 쉬운 경계, 보는 것과 보이는 것 사이를 견고한 이미지에 유연한 재료를 결합시켜 유기적인 조각으로 변화를 꽤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작업과정에서 촉각적 ‘간섭(干涉interference)’을 시도했다. 이 지점, 재료와 재료에 투영된 촉각적 ‘간섭’은 재료를 다루는 작가의 손맛이 주는 끌림과 낯선 거리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지점이다. 이 지점에서 작가는 재료와 형상을 물(物Thing)과 감(感Sense)의 중첩을 통해 고착화된 감각의 틀을 유연하게 요리한다. 물성을 다루는 감각, 형상의 틀을 작가는 기본적으로 인체나 얼굴 등 인간(Human Being)의 신체나 그 일부를 시·촉각적인 방식으로 입거나 벗고 재구성한다. 물질이면서 복잡한 유기물의 집합인 인간의 몸, 그것을 감각하는 박형진의 작업은 그가 체험한 삶과 예술의 관계 속에서 이성과 감성, 아는 것과 감각하는 것, 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를 반성적 인식을 통해 종합하고 통일하는 작용인 통각(apperception)을 시도한다. 이러한 시도에는 인간의 형과 상을 입고 벗고 또 채우고 비우면서 자신을 통해 자신 밖의 신체를 시·촉각적으로 접촉하는 ‘간섭’의 지점에서 인식의 고정성 혹은 선입견을 벗는 촉각적인 사유가 자리한다.

박형진의 감각의 유연성을 위한 창작의 재료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지만, 작업적 소재로는 낯선 재료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업도 그렇지만, 그간에 보여주었던 일련의 작업을 위한 재료는 공업용 구리스(grease), 마가린, 기름덩어리, 파라핀 그리고 알루미늄 호일이나 반짝이는 장식용 스팽글(spangle) 등이다. 이런 일련의 재료가 가진 시·촉각적 ‘간섭’이 투영된 시도를 보자면, 합성수지로 만든 얇은 장식조각인 스팽글을 뿌려 놓은 듯한 "Queen"이나 "Noble" 그리고 구겨진 알루미늄호일로 캐릭터를 만든 "Untitled"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작품에는 값싼 재료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와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는 화려함 혹은 재료와 이미지간의 거리에서 발생하는 착시라는 이중성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물성과 감각의 중첩,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를 반성적 인식을 통해 종합하고 통일하는 시‧촉각적 ‘간섭’은 무슨 의미일까? 우선 그가 사용하는 재료는 유연하고 끈적이고 흐르는 듯 혹은 미끄러지고 구겨지고 빛으로 숨을 쉬듯 흡수하고 반사하는 재료들이다. 그래서인지 시각적 감각과 촉각적 감각이 만나는 지점, 보는 눈과 감각하는 촉각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중성, 조각이나 회화로 규정될 수 없는 회화적 조각이기도 하고 조각적 회화이기도한 가운데 시·촉각적 이질감을 손맛으로 섞어 인물의 형상과 결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듯 인식의 고정성을 벗기 위해 유기적 조각을 시도하는 작가의 시·촉각적 간섭의 의미는 일차적으로 선입견의 경계로 작용하는 익명의 인간의 모습 혹은 상징적인 인물의 설정에 있다. 이러한 설정은 규정된 대상, 견고한 것, 딱딱한 것을 전제하고 그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에 ‘간섭’을 통해 시·촉각적인 관계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작가는 “모든 존재는 끈임 없이 변화 한다는 것이고, 존재가 고정되었다는 인식은 단지 우리가 만든 규정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나는 작품을 통해 그 대상의 규정된
정체성(Identity)의 경계를 흩트리는 간섭을 통해 그 이면의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작가노트)

이처럼 작가의 ‘간섭’에는 인간에 대한 사회 문화적 위치설정과 규정되어지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비판이 담겨있다. 그것은 익명의 인간에 대한 존재 그리고 태어나면서 위치 지워진 사회적 존재라는 이중성이 형과 질료 혹은 이미지와 의미 간의 차이 혹은 동일성이 교차하거나 결합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간섭’은 익명의 형상성과 상징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텅 비어 있거나 혹은 가득 찬 존재, 유연하거나 느슨하게 또는 딱딱하거나 부드러움 속에서 형과 상을 다루는 작가의 감각적 촉수가 ‘간섭’으로 녹아들어 제3의 지대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획득한다.

또한, 그의 촉각적 ‘간섭’이 작용하는 감각지대는 두 가지의 신체적 의미, 차이와 동일성을 가로지르는 경계 혹은 그것을 넘어서는 경계에 있다. 이 두 가지의 경계는 이것 혹은 저것이거나 이곳 혹은 저곳을 미끄러지듯 작가의 민첩한 촉수로 감각하는 시간이자, 시각과 촉각의 틈새를 체화된 손맛으로 연결하는 감각의 장소, 시·공간의 경계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견고하고 속이 가득 찬 조각적 재료의 무게감을 들어내고 포장박스와 마가린이라는 재료로 회화적 조각 혹은 조각적 회화를 시도했다. 이 낯선 재료로 조각이라는 고정된 틀을 벗고 입체적 평면이거나 평면적인 입체로 마치 음악가처럼 시·촉각을 연주한다. 이러한 시·촉각적 공명을 통해 새로운 공감각적 장을 열어가는 박형진의 촉각적 ‘간섭’은 온기로 감각하는 그만의 존재감, 시·공간의 경계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Noble, 98x78x50, Mixed media, 2017
혀의 힘, 150x198x65cm, Mixed media,2017
Untitled, 50×42cm, Mixed media,2017
Exhibition view
Exhibition view at artspacepurl, 2017
Noble, 98x78x50, Mixed media, 2017

2.

박형진의 시·촉각적 감각이 전제된 유기적 조각은 그가 의도하는 바처럼, “본래의 이미지가 해체된 만화 캐릭터, 고착되지 않는 재료인 구리스로 뭉쳐진 거대한 두상처럼, 대상에 대한 규정지어진 것의 경계를 흩트리는 간섭”이다. 이러한 ‘간섭’은 작가의 작업적 태도이자 의미로 그가 선택하는 시·촉각적인 재료가 갖는 낯선 관계설정, 이를 통해 인식의 고정성을 벗기고 익명의 존재와 상징적인 존재를 보고 감각하는 작가적 시선이 확장되는 공간이다. 이 새로운 공간은 현란한 테크닉으로 편견을 벗고 그것을 다시 입는 지점에서 새로운 감각의 적용이자, ‘손 맛’인 ‘몸 맛’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시·촉각적 간섭으로 요리된 ‘감각의 덩어리’가 된다.

메를로 퐁티는 『눈과 마음』(L’Oeil et l’esprit)에서 ‘그린다는 것’은 지각과 몸의 현상으로서 심미적, 형이상학적, 존재론적 차원이고, ‘본다는 것’은 시각적인 것이기 보다는 세계와 만나는 가장 근본적인 사건으로서 ‘사물과 현상의 본질로 들어가는 행위’라고 한다. 본다는 것은 곧 신체적인 작용, 나와 사물의 교차를 통해 존재론적 지평이 가능한 것,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바로 회화적 공간임을 피력했다.

박형진의 유기적 조각은 인간의 존재 방식에 대한 하나의 메타포로 시각적 요소에 촉각적 감각작용을 결합해 존재론적 지평을 열어놓는다. 그것은 메를로 퐁티의 ‘살’의 세계(la Chair du Monde)처럼, ‘감각의 덩어리’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이고, 사물을 통해 존재의 형상이 드러나는 하나의 사건이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는 ‘저 쪽’이 아니라 바로 ‘이 쪽’에 있는 존재를 보고 감각하는 시·촉각적 회화이자 살로 감각하는 촉각적 조각이다.

그렇다면 이 작가의 유기적인 조각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2007년 영국으로 유학을 가기 전에 파라핀 작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지만, 2001년 파라핀으로 만든 가변크기의 평면적인 "Face"와 조각적인 "잠복기 The period of incubation", "Forest"을 통해 물성과 이미지가 갖는 유연성을 시도했던 작품이 있었다. 그리고 석고로 만든 인체의 두상인 "공명"의 경우는 텅 빈 공간에 둥근 구멍을 뚫어 안과 밖이 연결되어 공기가 흐르는 입체작업도 이후의 변화에 중요한 작품으로 보여 진다. 특히, 2006~7년 사이에 시도한 "Body-L"과 "Body-K"는 공업용 윤활제인 구리스를 전신에 발라 라이브 퍼포먼스로 유기적인 조각을 위한 퍼포먼스를 했다. 이러한 시도는 2010년 이후 "잠복기"에서 FRP로 인체의 형상을 만들어 구리스에 들어가 있는 듯 웅크린 몸이 된다.

박형진의 "잠복기"> 시리즈는 견고한 재료를 사용한 조각적 형상으로 1996년도에 다수의 인체형상을 통해 전시되었다. 당시 웅크린 인간형상을 복수 제작한 "잠복기"는 어쩌면 작가 자신이거나 혹은 익명의 인간이 갖는 회귀본능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이는 견고한 모습에 의미상의 변화를 담고자 했던, 어쩌면 유기적 조각을 시도하게 했던 계기이자 출발지점으로 보인다. 그것은 근원성에 가닿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자 발현되지 않은 잠재적 상태로 돌아가 ‘재탄생’을 꿈꾸는 존재이거나 혹은 이전과 다른 나 혹은 너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사유’가 이 작품에 깊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조각 작품을 하기위해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습득되어 있고, 그것을 창작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새롭게 심도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 그 사이 현재라는 시간, 고착화되어 안전한 것과 유동적이어서 모호한 것, 고정되지 않고 변화 가능한 것을 시도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잠복기"연작을 통해 고정된 것이 아닌, 유동적인 변화 속에서 스스로 그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시도했다. 그것은 체화된 테크닉에 함몰되지 않는 것, 익숙해서 고착되기 쉬운 것은 버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잠재된 감각을 일깨우는 작업을 시도했음이다. 그리고 이후 작가는 ‘규정된 인식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 자신의 작업이었다고 한다.

이후, 영국 유학에서 작가는 "Body"를 통해 공업용 구리스가 아닌, 바셀린을 온몸에 발라 스스로 바셀린 덩어리가 되는 퍼포먼스를 한다. 정확히는 바셀린 덩어리가 되거나 얼굴을 지우는 퍼포먼스(Face)로 유학생활 속에서 체험했던 피부의 색이나 얼굴모양으로 인식되는 고정성을 지우고 익명의 인간으로 되돌리는 작업이었다. 당시의 이러한 바셀린 퍼포먼스는 스스로를 위한 치유이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위한 퍼포먼스이기도 했다. 이 피부치료나 보습용 재료로 보여준 퍼포먼스가 편견을 지우고 익명의 존재를 위한 과정처럼, 우리의 삶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선입견을 입고 벗는 경계를 살로 혹은 피부로 감각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경계를 예술을 통해 열어 놓고자, 그 열린 세계와의 감각작용을 위해 캄캄한 밤 속에서 눈을 뜨고 빛을 찾아 떠나는 이가 바로 예술가일 것이다.

3.

박형진은 2017년 아트스페이스 펄 전시를 위해 손으로 그리는 조각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는 "혀의 힘" , 작가의 넘치는 손기술이 물성(종이박스와 마가린)을 감각하는 지점이 부각되어 있다. 그리고 버려질 것에 생명을 부여하는 힘, 가히 마술과도 같은 질료의 연금술로 가벼운 재료에 무거운 존재감을 부여했다. 이 존재감은 감각의 문으로 들어가 딱딱하고 고착화된 것을 유연하고 촉 각적인 것, 살로 감각하게 하는 그만의 감각이다. 또한 "Untitled"연작 중 익명의 얼굴은 마치 손으로 그리는 조각처럼, 심연에서 길어온 듯 골판지와 마가린 사이를 겹쳐진다. 이처럼 작가의 시·촉각적 감각은 형과 색, 바 탕과 그림의 관계가 상호작용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촉각적 ‘간섭’을 통해 시·촉각적 감각으로 살아난다. 시·촉각적인 것이 눈을 통해 살로 인식하게 하는 지점에서 하나의 새로운 감각작용, 그만의 존재감을 발한다.

어떻게 그의 작품은 시각적인 구경꾼을 촉각적인 간섭에 나란히 서게 할까. 그리고 벗고 입고 다시 입고 벗는 과정을 통해 부단히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섭, 미묘한 촉각적 울림으로 감각적 체험을 일깨우게 되는 것일까. 그렇게 반복되는 시·촉각적 감각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이 무엇일까. 이 물음과 의미의 중심에 스스로 서게 되는 지점, 바로 박형진이 추구하는 유기적 조각이다. 그의 유기적 조각은 ‘보는 눈’과 ‘만지는 손’과의 간격 속에서 감각의 상호작용을 불러들여 선입견을 깨고 같지만 다른 곳, 없거나 가려진 곳을 보게 한다.

이렇듯 작가의 이번 전시는 보는 눈과 만져지는 촉각 사이에서 시각적 경험의 경계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재구성의 특징은 ‘손으로 그리는 조각’ 혹은 ‘조각하는 회화’로 평면이면서 소조적인 작품인 얼굴시리즈와 평면(골판지)을 연결한 입체인 "혀의 힘" 그리고 고상한 여성의 형상을 골판지로 만든 "Noble"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시되었다. 작가는 시간보다 주제와 재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박형진의 이번 작품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체화된 손 감각이 고착화된 형상에 귀속 되지 않고, ‘감각을 지각하는 존재’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혀의 힘"은 195cm의 신장과 그것을 지지하고 있는 혀를 입체로 만든 골판지 조각이다. 골판지를 잘라 붙여 피부가 몸인 동시에 또한 골격이기도한 형태를 취했다. 그리고 골판지 조각으로 내부는 텅 비어 공기로 채웠다. 그리고 재료와 형상의 관계에서 제품 포장 박스의 밖(골판지 표면을 벗긴)이 안(박스의 인쇄된 바깥부분)이고 안을 밖으로 설정했다. 박스의 밖에 인쇄부분이 몸의 내부로 향해 있어 몇 군데 뚫려있는 부분을 통해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안을 싸고 있던 밖이 안으로 향해 있다.

이 밖과 안 그리고 안과 밖의 역전, 이 역전을 통해 여기가 거기고 저곳이 이곳인, 보이는 것과 아닌 것의 관계가 과정 속에 있음을 본다. 이 작가에게 ‘과정’의 의미란, 이미 결과를 알고 가는 길이 아니라, 작업과정을 통해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를 체득해 가는 것이라고 한다. 감각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창작과 감상은 마음을 열고 세상을 감각한다. 그리고 더불어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다. 살아있는 생명으로 감각하는 것, 질감, 빛, 색채 그리고 깊이는 몸을 통해서 사물로, 사물은 다시 우리의 몸속으로 스며든다. 감각이 심연에 있으면 심연도 감각 속에 있다. 그렇게 감각은 잠에서 깨어나듯 다시 또 태어나게 한다. 박형진의 촉각적 ‘간섭’은 바로 사물과 교감하는 감각작용을 통해 이곳과 저곳이 만나는 하나의 감각지대, 시·촉각적 장일 것이다.(글/김옥렬)

  • Organic Sculpture by Hyungjin Park
    -Tactile 'Interference'

1.

Hyungjin Park attempts to deviate from the stability of cognition through the creation process. The cognition stability refers to the materials for sculpture and the prejudice projected on the materials. By combining rigid images and flexible materials, Park who majored in sculpture tries to transform the stability that the meaning projected on the materials has or the boundary that can be easily fossilized and that is between visible and invisible into the organic sculptures. To attain this end, he pursued the tactile "interference" in his work process. On this point, the tactile 'interference', which is materials and is also projected on the materials, is the point at which the attraction that tastes of the artist who handles the material provides and unfamiliar distance acts simultaneously. Here, through Park overlaps material and figure with thing and sense, he flexibly deals the fossilized frame of sense.


By wearing or removing body or face of human being, with visual and tactile methods, Hyungjin Park reconstructs sense dealing a property of matter and the frame of figure. In the relation of art and the life he experienced, with reflective cognition, the works of Park, which sense body of human being which is material as well as a collection of complex organic matter, attempts the apperception that is the action unifying and synthesizing reason and sensibility, what we know and what we sense, and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In these attempts, at the point of ‘interference’ that the body, by wearing the figure of human being, removing, filling and emptying, exists outside of Park, tactile contemplation deviating from the stability of cognition or preconception exists.


The material of creation for the flexibility of the senses of Park Hyungjin is often found in our surroundings but it is unfamiliar materials as a material for artworks. Likewise the artworks shown in this exhibition, the materials for the series of his artworks in the past are industrial grease, margarine, lumps of oil, paraffin and aluminum foil or sparkling decorative spangles. In order to take a look the experiments to reflect the visual and tactile 'interference' of these sets of materials, I recommend "Queen" or "Noble" which seem to sparkle the tiny decorative spangles made with synthetic resins and the series of "Untitled" which shows the characters made of wrinkled aluminum foil. These artworks contain the duality that can be the subject not appropriate for cheap materials and that the splendor highlighting the subject or the optical illusion which occurs in the distance between material and image.


If so, what does the visual and tactile "intervention", which with reflective cognition synthesizes and unifies the gap between visible and invisible and overlaps the physical and sensory attributes, mean? First of all, the materials he uses are those flexible, sticky, slipping like flowing, wrinkled, and those absorb and reflect the lights as if they like breath. At the point where the visual and the tactile senses meet, the duality that arises between the visual and the tactile sense, and the artwork that can be defined as the sculpture as well as painting, Park combines differences between visual and tactile senses with shape of human being.


On this wise, for the purpose of escaping from the stability of cognition, the meaning of the visual and tactile interference of the artist attempting the organic sculpture is in the construction of the anonymous or the symbolic figures acting as the boundary of the prejudice. This construction presupposes a prescribed object, a solid and a rigid one, and reconstructs the visual and tactile relationship through the 'interference' in bias and prejudice. “Every being is constantly changing, and we made the perception that existence is fixed by our rules. With interference that distracts the boundaries of the defined identity of the objects, I intend to tell the truth behind.” (From artist’s note)


The 'interference' of Park holds fundamental questions and criticisms about the establishment of socio-cultural position on human beings and the defined existence. It is the way the duality that human being is anonymous being but a born social entity crossed or merged with the difference or identity between form and material or image and meaning. This 'interference' obtains the empty or full existence between anonymous formative property and symbolism and acquires new existence by melting the artist’s sensuous tentacle, which flexibly, loosely or softly deals the form and the image, into ‘interference'.

2.

The organic sculpture on which Hyungjin Park's premise was based is “the interference distracts the boundaries of defined objects such as a cartoon character whose original image is disintegrated and the giant shape of the head made with grease.” This 'interference' is the artist’s work attitude and the meaning and the space expanding the artist's perspective that sets the unfamiliar relationship of the visual and tactile material and sees and senses anonymous and symbolic existence removing the fixation of the recognition. This new space becomes a "chunk of sensation" cooked with the visual and tactile interference that stimulates emotions with the "body taste" of the "hand taste" and it can be a new sensory effect at the point of taking off the prejudice by his brilliant techniques. In L'Oeil et l'esprit, Maurice Merleau-Ponty argued that ‘drawing’ is the phenomenon of the body and perception which is the aesthetic, metaphysical, and ontological dimension but ‘seeing’ is the most fundamental event to encounter the world rather than visual one and it is ‘the act of entering into the essence of things and phenomena'. As Merleau-Ponty believed seeing is the physical action from which we have ontological horizon through the interaction of us and objects thus he claimed a painting space is the place where it is most visible. The organic sculptures by Park open up ontological horizons by combining visual elements with tactile sensory interaction as a metaphor for human existence. In the same way as Merleau-Ponty's "la Chair du Monde", it is a way of revealing a human being as a "mass of senses" and an event in which the image of being is revealed through objects. The place where such an event occurs is a visual and tactile painting which sees and senses the existence which is in ‘here’ not in ‘there’ and a tactile sculpture that senses with flash.


On top of that when did this artist's organic sculpture begin? Before starting his studies in the UK in 2007, he began his career with paraffin in earnest. In 2001, with 2 dimensional variables sized "Face" made with paraffin and "The Period of Incubation" and "Forest" which are sculptural, Park attempted to experiment the flexibility which image and material property have. His "Resonance", which is the human head made from plaster and three-dimensional work in which the inside and the outside are connected by piercing a round hole in an empty space is important work for his transition later. Particularly, "Body-L" and "Body-K" which were strived between 2006 and 2007 are the live performance for organic sculpture where he applied grease, industrial lubricant on his whole body. After 2010, in "The Period of Incubation", these experiments became the crouched human figure made with FRP that was put inside of grease.


In 1996, with numerous human shapes, "The Period of Incubation" series by Hyungjin Park was exhibited in a sculptural form employing solid materials. "The Period of Incubation ", a number of the crouched human figure seems to contain homing returning instinct that Park himself or anonymous human possess. This seems to be the starting point for trying to embody the semantic change in the solid form, and for his organic sculpture. This is because the contemplation is profoundly projected into this artwork. The contemplation is about the human desire to reach the originality, a being who dreams of returning to the potential state in order to be born again or reborn as someone like you different from me in the past. In order to produce sculpture, while recalling those time, Park insists the artist should be well refined with the techniques and, to use them in creation, the artist must add depth. He tried to produce some artworks regarding the time of the present between the past and the future, the fossilized things which are safe, the obscure things which are floating, and unfixed and changeable things.


With the series of "The Period of Incubation", Park seeks the art as a 'process' where the artist himself is able to find something variable. Park has attempted the artworks that awaken the latent senses with new challenges while breaking the familiar thing easily fossilized and tries not to be stagnant. Then, Park says that the motto of his artworks is to 'try to break down the boundary of the defined cognition'.


Since then, in his study in England, he did the performance, "Body" not used the industrial grease but put Vaseline on his body to be a Vaseline itself. Precisely with the performance (Face) which becomes a lump of Vaseline or erases the face, he did the work to return as an anonymous human being by erasing the fixation recognized as the colors or shapes of faces and the skins that was experienced in the life of studying abroad. The Vaseline performance at that time was also a healing for Hyungjin Park himself and a performance for breaking prejudice against others. Like this performance with skin care and moisturizing materials to break the bias and for the anonymous existence, we, in our various relationships, have lived our lives by sensing the boundaries where we take on and off our prejudices with flash or skin. In order to open these boundaries through art, it is the artist who opens his eyes in the dark night and leaves to find the lights for the sake of the interaction of his senses with the open world.

3.


In 2017, Park attempted hand-carved sculptures for the Art Space Purl exhibition. One of the representative works, emphasized the point of feeling the material property (paper box and margarine) with his hand techniques. Moreover, with the power, which seems a magical alchemy, to give the life to the abandoned objects, he provides a heavy presence on light materials. This presence is his own sense that is able to go into the door of the senses and make the hard and fixed things flexible, tactile, and sensory. Beside, among the series, like a hand-carved sculpture, the anonymous face overlaps between corrugated cardboard and margarine as if it were drawn from the abyss. The visual and tactile sense of Park interacts with the relationship between form and color, and background and painting. Through a tactile 'intervention',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are revived as a visual and tactile sense. At the point where a visual and tactile thing is perceived as flash through the eyes, a new sense of sensation, Park emanates his own presence.


How do his works make visual spectators in line with tactile interference? By the subtle tactile resonance and interference in the course of slipping while the process of taking off and putting on, is it possible to awaken a sensory experience? What is the thing we feel in such a repetitive visual and tactile sense? It is the organic sculpture Park pursues that is the point where we stands at the center of these questions and meanings by ourselves. In the gap of ‘seeing eye’ and ‘touching hand’, by evoking sensory interactions, his organic sculpture breaks the preconception and makes us see the place that seems similar but different and the place that does not exist or obscure.


Thus, this exhibition reconstructs the boundaries of visual experience between seeing eyes and tactile sense. The traits of this reconstruction is shown by connecting the series of face, ‘hand drawing sculpture’ or ‘carving painting’, with 2 dimension(corrugated cardboard) and that shows a graceful woman figure made of corrugated cardboard. Park says that he had a lot of worries about subjects and materials than time to produce artworks. With recent artworks, what is brilliant is his refined hand skills do not stay in the fixed forms but change into ‘the existence perceiving senses’. is the sculpture of corrugated paper that is 195 cm height and the tongue which supports the height. By putting the cut corrugated paper, the skin is body itself and at the same time it is the skeleton as well. The inside of the hardboard sculpture is only filled with air. Additionally, in terms of material and shape, the outside of the product packaging box (the peeled off corrugated surface) is transformed as the inside (the printed outer part of the box) and vice versa. As outside the box, the printed part is toward the inside of the body, it allows you to look inside from the outside through several openings. The outside that was wrapped inside is facing inward.


With the reversal of inside and outside, the relation between what is here and there, and what is visible and invisible is in the process. To Park, the meaning of 'process' is not to know the result but to learn the relationship between what is visible and invisible through the process of producing artwork. At the point where the interaction of sensation occurs, creation and appreciation open the mind and sense the world. And it is the time to become one. To reborn is like to wake up every morning. Through our bodies, feeling, the texture, the light, the color and the depth are permeated into the things and things permeate into our bodies again. If the senses are in the abyss, the abyss is in the senses. Like awaking from the sleeping, the sense is reborn. The tactile 'interference' of Hyungjin Park can be a sensory zone as well as a visual and tactile field where various places meet through the sense of interaction which communes with the objects.


Text :Okreal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