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상과 홍원석은 자신이 바라보는 일상과 현실에 대한 감성이 드러나는 방식, 즉 존재의 의미나 존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른 방식에서 자신의 내면과 만나고 있다. 유순상이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 즉 명확한 형태를 드러내지 않는 풍경이 마치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적막한 고요(寂寥)속에서 도시라는 존재감과 만나고 있다면, 홍원석은 화가의 현실과 일상의 현실 사이를 순수한 상상력과 비판적 시각을 넘나들며 진지한 풍자라는, 웃고 있지만 우울한 표정의 도시와 만나고 있다.
이렇듯 (존재-특별한 표정)은 네 명의 작가들이 담아내는 시각적 의미가 드러나는 특별한 표정을 통해 현대를 바라보는 젊은 작가들의 존재감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트스페이스펄은 이 네 명의 촉망받는 젊은 작가들을 초대하여 전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의 작가뿐 아니라, 미술애호가와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애써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아트스페이스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