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굿모닝 포스트현대미술
전시풍경_김영세, 최태화, 김영환

2021 굿모닝 포스트현대미술

CAI Project / Interview Show

2021굿모닝 포스트현대미술

MAY 25 – JUNE 27 2021 / ART SPACE PURL

Artists_김영환Younghwan Kim, 김영진Youngjin Kim, 김영세Youngsae Kim, 리우Lee Woo, 최태화Rita Taehwa Choi

Art Critic_강미정Mijung Kang, 고충환Chunghwan Ko, 김옥렬Okreal Kim

Art Director_김옥렬 Okreal Kim

Organizer_현대미술연구소 Contemporary Art Institute

Project words_명작산실

 현대미술연구소의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의 장면들을 미래와 연동시키는 푼크툼의 순간이다.” – 강미정

 명작이란, “그것은 골방처럼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는 작업실에서 소리 소문 없이 잉태되고, 그 집을 지키는 자발적으로 고독한 작가에 의해서 탄생한다.” – 고충환

 “조형의 미, 힘을 주면서(+) 힘을 빼야(-)하는 누르는 힘과 빼는 힘의 공존” -김영진

 “살아있는 것에는 정형이 없다. 아름다움은 육신이 아닌 영혼에 있는 만큼 영혼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 최태화

 “작업이란 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는 밑도 끝도 없는 과정이다.” – 김영세

 “작가는 개인적으로 될 때 비로소 작가가 될 수 있다.” – 김영환

 “나의 작업은 Technology와 신화가 만나는 몸이다.” – 리우

김옥렬 기획자_2021굿모닝 대구아트, 포스트현대미술은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에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품고 있는 시공간의 장소’라는 의미에서 포스트코로나에 창작과 감상간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을 위한 아트삼총사의 전문성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포스트현대미술은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고, 삶과 예술의 관계 속에서 내적 경험을 녹여낸 작품을 연구하고 전시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먼저 각 분야의 전문적인 활동 및 연구를 하는 아트삼총사(아티스트/큐레이터/평론가)를 구성하고 과거와 미래를 품은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작가의 작업실에 쌓인 작품에 대한 연구와 전시를 진행, 명작의 조건과 범위에 대한 공통의 가치를 발굴하고 전시를 통해 그 의미를 공유해 가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김영진, 최태화, 김영세, 김영환, 리우 이렇게 5인의 작가로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작가의 작업실에 수북하게 쌓인 작품에 대한 선(先)연구 후(後)전시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작업실을 찾아 삶속에서 녹여낸 작가의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의 시대감성이 녹아든 수많은 작품을 개인이 관리하고 보존하면서 새로운 창작활동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이번 ‘명작산실’은 시대적 변화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품은 현재의 가치를 발굴하는 중요한 시금석을 되고자 한다.(김옥렬의 글에서 발췌)

강미정(미학)_“과거의 장면들을 미래와 연동시키는 푼크툼의 순간” 

대구 현대미술연구소의 <2021 굿모닝 대구아트: 포스트현대미술제>에서는 마치 우리가 오래된 사진들을 정리할 때 불현듯 느끼게 될 것 같은 시간의 감각을 건져 내려는 것 같다. 어떤 푼크툼의 감각을 말이다. 

<포스트현대미술제>에서는 작가를 발굴하기보다는 작품을 채굴하고자 하는 것 같다. 국내 미술계의 여러 기관들에서 개최하는 전시나 미술상은 대개 떠오르는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구 현대미술연구소에서는 그동안 묵묵히 자신의 작업에 몰두해 왔던 관록 있는 중견 및 그 이상의 작가들에게 주목하고 그들의 세월의 더께를 펼쳐 보고자 한다. <포스트현대미술제>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작업실에서 이미 과거지사가 된 작품들을 캐어 내어 소통의 장으로 불러내고자 한다. 작품이 관객과 조우하는 그 현재의 순간은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 있는”시간, 곧 푼크툼으로 화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사진들을 한데 모은 파일을  열어보다가 문득 우리의 가슴을 후비며 파고드는 이미지를 만날 때처럼.

명작의 산실은 어쩌면 작가의 작업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작업실 한켠에 놓인 작품들을 알아보는 큐레이터와 비평가의 눈이 곧 산파이며, 어디가 되었든 그 작품들이 관객을 만나는 곳이 바로 명작의 탄생지가 아닐까. 대구 현대미술연구소에서는 단기적인 시도에 그치는 도우미가 아니라 멀리 내다보며 튼실한 생명을 받아내는 진정한 산파의 역할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현대미술제>가 그 이름에 걸맞게 40여년전 대구현대미술제의 위업이라는 과거의 장면들을 미래와 연동시키는 푼크툼의 순간으로 아로 새겨지길 기대한다.(강미정의 글에서 발췌)

고충환(미술평론가)_명작 산실,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서

명작은 어디서 생산되는가, 그러므로 누구로부터 유래하는가, 라고 명작 산실은 묻는다. 명작은 골방처럼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는 작업실에서 소리 소문 없이 잉태되고, 그 집을 지키는 자발적으로 고독한 작가에 의해서 탄생한다. 그러므로 명작 산실은 세상과 동떨어진 채, 어쩌면 일부러 거리를 유지한 채, 저 홀로 치열한 작업실과 그 주인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란 점에서, 그 주인을 세상 바깥으로 끌어낸 것이란 점에서, 그러므로 작가사로서의 미술사를 복원하고 실천한 것이란 점에서 각별하다.

예술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그러므로 어쩌면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여기서 결정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고, 이미 알려진 것들이다. 진부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고, 진정성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작가의 육성은 이런 진부한 이야기,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부한 이야기 속에 깃든 진정성으로 화들짝 각성시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명작 산실은 어쩌면 지금까지 메아리 없이 외로웠을 그 이야기에 깃든 생생한 예술혼을 채집하고, 아카이빙하고, 전시로까지 성사시킨다는 점에, 그러므로 어쩌면 미술사를 재고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충환의 글에서 발췌)

전시풍경_김영세, 최태화,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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