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아카이브 아트’펄 2009-2015

전시기획아카이브 아트’펄 2009-2015

2015. 12. 4 fri ~ 12. 27 sun

현대미술연구소/아트스페이스펄

현대미술연구소&아트스페이스펄은 2009년 9월 9일에 오픈했다. 그동안 활동했던 기록을 새롭게정리하는 일은 호흡을 가다듬고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중요한 과정이다. 현대미술연구소가 아트스페이스펄이라는 공간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대안적 방식의 아트아트플랫폼을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 핵심이 바로 큐레이팅, 즉 전시를 기획하는 일이다. 이는 전시기획을 통해 작가정신이 투영된 시각언어가 갖는 존재가치에 대한 질문이자,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작가를 만나고 또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희로애락을 경험했고, 전시기획에 대한 열망이 작가의 자의식을 일깨울 수 있다는 확신과 실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 것도 느꼈다. 무엇보다도 작가와 작품을 통해 세상의 질감을 감각하며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게 하는 것은 추운 겨울을 견디고 나면 파릇한 봄 햇살에 응답하는 새싹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기쁨, 즉 작품을 통해 희열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창작의 미래를 담보하는 현대미술연구소의 꿈이다. 그 중심에 펄펄 살아있는 작가들이 있다.

작가의 존재감은 그만의 주파수로 세상 너머 우주와도 교감할 수 있는 상상의 시각화로 가능해 진다. 그 존재감이 담긴 (감각의 주파수 아트펄)의 결과물은 현대미술연구소와 아트스페이스펄의 실천적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획자의 태도와 시각이 담긴 것이다. 이 같은 실천비평의 장에서 발견하는 작가의 존재감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거울이다. 이 거울에 비친 고귀한 의미는 창작과 감상이 만나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장소이자 시간일 것이다. (현대미술연구소/아트스페이스펄 대표 김 옥렬)

Curatorial archive art’purl 2009-2015
2015. 12. 4 fri ~ 12. 27 sun
CAIKOR / Art Space Purl

We opened ‘Art Space Purl’ and ‘Contemporary Art Institute’ in September 9th, 2009. It is an important task for us to publish a book titled ‘the radar of senses, art’purl’ including episodes of what we’ve been through for the past six years.

What we considered a lot when we opened ‘Art Space Purl’ was to make an art platform that could be an alternative place where artists’ creative activities and the viewers’ appreciation harmonize. The core of the role of making the art platform was to curate art exhibitions. It was our journey to find out the meaning of artists’ visual language, in which their spirits were reflected. While meeting with a lot of domestic and international artists and having sincere discussions with them for 6 years, which doesn’t seem like a long time, I had various feelings, such as joy, anger, sorrow and pleasure. I convinced myself that my desire to curate a great exhibition could make artists have a strong sense of identity. Sometimes, I got disappointed however, as I endured hardship of curating, I felt that I would grow as a better curator.

Making the viewers perceive the world through a work of art and confront a new challenge is worth because it is like an expectation of green leaves after getting through a cold winter, which is the order of nature that guarantees the future of creating artworks. Active artists are main characters of our future. Their identity can be found when they visualize their imaginations with their own radar that is a means to communicate with the universe.

The result of an archive featuring with the true identity of an artist, ‘the radar of senses, art’purl’, is mainly about the attitude and vision of the curator of ‘Art Space Purl’ and ‘Contemporary Art Institute’, and how to put them into practice. An artist’s identity, which can be found where art criticism is put into action, is a mirror that visualizes invisible things. The precious meaning that is reflected in that mirror is about when and where artists’ creativity and the viewers’ appreciation are harmon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