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전 2부의 주제인 ‘점 대 점’은 건강한 미술문화를 향한 청년작가비평을 배경으로 한다. 포인트 투 포인트, 즉 ‘점 대 점’은 미술비평의 부재를 벗어나 창작과 감상의 활력소, 즉 작가와 평론가 혹은 창작과 감상의 상호작용으로 성숙한 미술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시도했던 비평저널의 열정을 소환한 주제어다.
울산 ‘아트펄유(Artpurl.U)’ 개관전 2부 청년작가들의 주제를 <포인트 투 포인트>로 택한 것은 청년작가의 창작활동이 지역예술계의 선순환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비평 없는 문화는 실체 없는 그림자 즉, 빛이 없는 그림자와 같다. 빛이 없다면 그림자도 없기에 실체 없는 미술, 시각작용이 부재한 박제된 미술만이 남기 때문이다.
미술은 실체를 보고 감각작용을 하는 가운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는 희로애락의 결, 그 보이지 않는 것의 실체를 인식작용과 감성을 통해 시각 이미지에 담는다. 이 과정은 점과 점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경험과 열정으로 익힌 안목이 가 닿는 곳, 그 장소와 시간 속에서 경험하는 직관과 통찰은 보고 감각 하는 미술의 비전으로 눈앞의 존재감으로 발아(發芽) 한다.
아트펄유 개관 2부 전시 주제인 <Point to Point>에서 ‘포인트’의 사전적 의미는 중요한 사항인 핵심, 점수, 인쇄 활자의 크기 단위 혹은 위치 그리고 변수의 값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컴퓨터 용어에서 ‘포인트 투 포인트’가 갖는 의미는 두 개의 장치들을 유선 또는 무선을 일대일로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고, 이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지만 두 개의 장치들은 채널의 전체 용량을 사용하여 송수신이 가능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 개관전 2부의 주제에서 의미하는 ‘점’은 청년작가 한명 한명에 대한 핵심이 되는 점 그리고 둘 혹은 여럿이 상호작용하는 점, 대구와 울산을 잇는 점과 점으로 개인과 개인 도시와 도시가 품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열어 가고자 하는 뜻의 상징적 표현이다. 이러한 의미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은 청년작가들이 호흡한 미술, 각각의 삶 속에서 감각하는 시각적 비전이 상호작용할 때만이 미술의 존재감이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비전을 실천하는 장소가 되고자 ‘아트펄유(Artpurl.U)’ 개관전 2부 <포인트 투 포인트>전을 열어 놓는다.(김옥렬)